다논 “한국 발효유시장 진입 700억~8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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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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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발효유 ‘액티비아’를 국내에 선보여 유제품 업계를 긴장시켰던 세계 최대 유제품 기업인 프랑스 다논이 한국 발효유 시장 진입을 위한 마케팅 및 연구개발(R&D)에 향후 5년간 700억∼800억 원(연간 150억 원 안팎)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8일 올리비에 포주르 다논코리아 사장(사진)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한국 유제품 시장이 ‘레드오션(포화시장)’이라고 하지만 발효유 시장은 여전히 성장잠재력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논코리아는 ‘세계에서 초당 308개’ 팔린다는 발효유 ‘액티비아’ 4종을 9월 둘째 주부터 국내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5년간 700억∼800억 원을 마케팅 및 R&D에 쓴다는 계획은 국내 유제품 제조기업의 마케팅비를 감안하면 그리 많지 않은 수준. 국내 기업들은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할 때 첫 6개월간 100억 원, 그 이후엔 일반적으로 연간 50억 원, 많게는 월 20억 정도를 마케팅에 투자한다.

그러나 다논코리아는 전북 무주에 자체 생산 공장을 짓고 고려대에 ‘다논코리아 중앙연구소’를 마련하는 등 한국 시장 진출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다논이 1990년대 국내 시장에 첫발을 들여놓았을 때 두산그룹과 5년간 라이선스 계약만 맺었던 점과 비교하면 적극적이다. 무주 공장에서는 국내 요구르트 시장의 15∼20%를 해당하는 물량을 만들 수 있다.

액티비아 제품 유통은 LG생활건강이 맡아 이마트 홈플러스 GS25 세븐일레븐 등 10만여 개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마시는 제품이 1200원, 떠먹는 제품이 700원으로 한국야쿠르트의 ‘윌’, 매일유업 ‘퓨어’ 등 국내 프리미엄급 제품과 비슷하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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