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부인 담낭암으로 별세

  • 입력 2009년 10월 6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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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세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부인 이정화 여사. 동아일보 자료사진
별세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부인 이정화 여사. 동아일보 자료사진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의 부인 이정화 여사(사진)가 5일(한국 시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0세.

이 여사는 담낭암 진단을 받고 정 회장과 아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 등과 함께 추석 연휴기간인 3일 전세기를 타고 미국으로 출국해 텍사스주 휴스턴시 MD 앤더슨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숙명여고 출신으로 정 회장과 연애 결혼한 고인은 좀처럼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조용한 내조'를 해왔으며 정 회장과의 사이에 1남 3녀를 뒀다. 이 여사는 손위 동서인 이양자 씨가 1991년 세상을 떠난 뒤 사실상 현대가(家)의 맏며느리 역할을 했다. 시어머니 변중석 여사(2007년 작고)의 병세가 심해져 거동이 불편해진 뒤로는 매일 새벽 시아버지인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으로 찾아가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병원으로 가서 변 여사를 간호했다. 이 여사는 2005년 3월 현대·기아차 계열사인 해비치리조트 대표이사를 맡았다가 2006년 10월 고문으로 물러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남편 정 회장과 딸 성이, 명이, 윤이 씨, 아들 의선, 사위 선두훈(영훈의료재단선병원 이사장), 정태영(현대카드 사장), 신성재 씨(현대하이스코 사장) 등이 있다. 고인의 시신은 7일 오후 늦게 또는 8일경 한국으로 이송돼 서울아산병원에 안치될 것으로 보인다. 발인은 10일경, 장지는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선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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