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에 농지 조성, 가공 수출 단지로 활용

  • 입력 2009년 9월 25일 02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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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公 “내달 MOU 체결”

한국농어촌공사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대규모 농지를 조성하고 라오스 세네갈에도 농업기술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개발에 나선다. 농어촌공사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해외 농업사업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농어촌공사는 ‘탄자니아 농업개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탄자니아 프와니 주(州) 삼각주 지역에 10만 ha(약 3억 평) 규모의 농지를 조성하는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는 최근 방한한 미젠고 핀다 탄자니아 총리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농어촌공사는 다음 달 중순 탄자니아 정부와 세부 추진방안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을 계획이다.

10만 ha 가운데 5만 ha는 농촌 마을로 개발해 현지인들이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하고 나머지 5만 ha는 무상으로 50∼100년간 임차해 한국 기업이 식용유 포도주 등을 가공 수출하는 단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공사는 1차로 내년부터 2015년까지 1만 ha의 농지를 조성하고 관개를 위한 양수장, 용수로를 짓기로 했다. 7000억∼8000억 원에 이르는 전체 비용은 차관 형태로 제공하거나 탄자니아의 광물 자원으로 돌려받을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라오스 세네갈 몽골 등과도 농업기술협력과 해외농장 개발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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