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서 강도 잡은 삼성 휴대전화

  • 입력 2009년 9월 21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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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이 ‘개인식별카드’ 교체 순간 위치 알려줘

삼성전자는 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에 사는 제프리 카마우 씨로부터 “삼성전자 휴대전화 덕분에 강도를 잡았다”는 내용의 감사 e메일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카마우 씨는 10일 3인조 강도들에게 습격을 당해 이마를 둔기로 맞은 뒤 의식을 잃었다. 하지만 당시 갖고 있던 삼성 휴대전화 ‘SGH-B130’ 모델의 ‘모바일 트래커’ 기능 덕분에 범인을 추적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모바일 트래커 기능이란 휴대전화를 훔친 사람이 휴대전화의 개인식별카드(SIM)를 교체하는 순간 휴대전화에 미리 등록된 소유자의 가족이나 지인의 전화번호로 문자메시지가 전송돼 훔친 사람의 위치를 알려주는 기능이다. 카마우 씨의 휴대전화를 훔친 도둑이 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싶은 욕심에 SIM을 교체하면서 꼬리가 잡힌 것이다.

카마우 씨의 사연이 알려지자 케냐의 현지 언론이 해당 휴대전화의 기능을 자세히 소개하는 등 삼성전자는 현지에서 간접 홍보효과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카마우 씨는 e메일에서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기술의 마법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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