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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9월 9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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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월 9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경기 불황 속에서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내는 기업이 있습니다.
(구가인 앵커) 준 중형차 뉴SM3 돌풍으로 바쁘게 돌아가는 부산 르노삼성자동차 공장에 인터넷뉴스팀 나성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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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완성된 뉴SM3 테스트가 한창입니다.
울퉁불퉁한 길을 달리면서 차체 조립이 튼튼하게 됐는지 확인하고,
시속 100㎞로 달리면서 바람 새는 소리가 들리는지도 알아봅니다.
테스트가 끝난 차량에는 고객의 주문에 따라 스포일러, 바디키트 등을 달고 있습니다.
모든 검사와 액세서리 장착이 끝난 차량은 트레일러에 실려 전국 각지의 영업소로 향합니다.
부산 르노삼성자동차 공장 근로자들은 하루 7시간씩 2교대로 근무하고 정시해 퇴근하게 돼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주문이 밀려들어 퇴근 시간이 지나도 일을 하고 휴일에도 출근해 차를 만들고 있습니다. 신규인력도 채용해 현재 기술 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기인 / 생산담당 상무
"주문이 밀려들어서 작업량이 늘고 있습니다. 공장에서는 생산량이 늘어나는 것을 경기회복의 조짐으로 보고, 납기일을 최대한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이 바빠진 이유는 7월 시판된 준중형차 뉴SM3 때문입니다. 중형차만한 실내공간과 소형차 수준의 높은 연비로 인기몰이중인 뉴 SM3는 현재 주문이 2만대 넘게 밀려 있어 지금 계약하면 12월쯤 받을 수 있습니다.
뉴SM3 돌풍으로 판매량도 크게 늘었습니다. 르노삼성은 2000년 출범 당시 월평균 3000여대를 팔았지만 올해 7월부터는 매달 1만3000여대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부동의 1위인 현대기아차그룹의 약 7분의 1 수준에 지나지 않지만 이 회사로서는 사상 최대 실적입니다.
르노삼성이 불황 속에서도 호황을 누리는 데는 근로자들의 역할도 컸습니다.
창사 10년째를 맞는 이 회사는 그 동안 단 한 번도 파업으로 생산차질을 빚은 적이 없습니다. 올해에도 르노삼성 노사는 기본급 인상과, 설 추석 수당 신설 등의 노사 합의안에 분규 없이 합의했습니다.
근로자들도 회사가 잘 돼야 나도 잘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철주 / 완성차물류팀
"작업량이 늘어나서 몸은 피곤하지만 출퇴근길에 SM3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스탠드업) 히트상품을 앞세워 사상 최대실적을 내고 있는 르노삼성 자동차. 이 회사 경영진과 근로자가 또 다른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동아일보 나성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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