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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9월 4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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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4∼6월)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21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경제성장률도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한국 경제가 글로벌 경제위기의 충격을 딛고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2분기 경제 성적표가 확인해준 것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NI는 239조 원으로 1분기(226조3000억 원)보다 5.6% 증가하며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GNI의 증가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구매력이 늘었다는 뜻으로 이번 증가율은 1988년 1분기(6.2%) 이후 2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GNI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0.5% 증가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2.6%로 7월 발표한 속보치(2.3%)보다 0.3%포인트 높게 집계됐다. 2003년 4분기(2.6%)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GNI가 GDP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입 가격이 수출 가격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져 무역 손실이 전 분기 대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 중간평가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의 침체가 수개월 전 예상한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끝나가고 있으며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경제가 올해 4분기(10∼12월)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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