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싱웨어에 자체브랜드로 납품합니다”

  • 입력 2009년 8월 28일 02시 59분


기능성 이너웨어의 토종 브랜드인 ‘애플라인드’의 김윤수 사장이 로고가 찍힌 속옷과 셔츠 겸용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기능성 이너웨어의 토종 브랜드인 ‘애플라인드’의 김윤수 사장이 로고가 찍힌 속옷과 셔츠 겸용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애플라인드’ 김윤수 사장

이름도 생소한 국산 기능성 의류가 유명 골프웨어 브랜드인 먼싱웨어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 아니라 자체 브랜드명을 붙인 상태로 납품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판매를 시작한 지 1년 10개월밖에 안 된 ‘애플라인드’(www.applerind.co.kr). 국내 자본과 기술, 디자인으로 생산한 속옷 중심의 기능성 의류 브랜드다.

“먼싱웨어가 고급 브랜드인 만큼 OEM 납품제의만으로도 진가는 인정받은 셈이지만 제 생각은 달라 거절했습니다. 그랬더니 왼팔에 먼싱웨어, 오른팔에 애플라인드 로고를 모두 넣자고 하더군요.” 애플라인드 김윤수 사장(50)의 말이다.

“애플라인드는 ‘사과껍질’이란 뜻입니다. 과육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햇빛 습기 온도 바람 등 자연의 에너지를 전달해 과실을 살찌우는 껍질처럼 특별한 기능을 지녔습니다.”

애플라인드는 타 제품이 흉내 못내는 특수기능이 많다. 스판덱스를 섞어 옷감을 짤 때 가로방향만 섞는 것이 보통이지만, 애플라인드는 상하좌우로 섞어 신축성이 높다. 어떤 스윙자세에서도 근육의 긴장과 이완을 보장해 골퍼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방취 항균기능도 일시적인 효과를 내는 타사 제품과 달리 반영구적(한국의류시험연구원 시험결과)이어서 악취도 안 나고 건강에 좋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

“시판 첫해(2007년)에는 생소한 브랜드라 승합차에 싣고 골프연습장을 돌아다니며 팔았습니다. 하지만 우수성이 입소문을 탔고, 해외주문도 늘어 매출이 세 배 이상 뛰었습니다.”

애플라인드의 주 고객은 골퍼. 하지만 시장은 넓다. 방한 내복은 청와대 경호실에서도 사갔고 기능성 셔츠는 특전사와 소말리아 파병 해군UDT가 구매했다. 육군복지단도 위장복 무늬 속옷을 1142개에 이르는 충성마트(옛PX)에서 판매하고 있다.

“애플라인드는 세탁도 간편합니다. 세제 몇 방울에 몇 번 주무르면 끝입니다. 물과 세제는 물론 시간까지 절약되니 친환경이지요. 빨리 마르니 군인과 여행자에게 그만입니다. 내의는 77g에 불과해 짐의 부피와 무게도 줄여주죠.”

애플라인드는 하이마트 골프팀과 동부프로미농구단, 안양한라아이스하키단에 제품을 협찬하고 있다.

조성하 여행전문기자 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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