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임직원 사죄문 배포

  • 입력 2009년 8월 19일 02시 55분


“잘나갔던 시절 자만과 오만 처절한 심정으로 반성합니다”

77일간의 파업을 마치고 조업 재개에 들어간 쌍용자동차 임직원들이 18일 경기 평택 시민들에게 ‘사죄문’을 배포했다. 쌍용차 임직원 80여 명은 평택역과 평택터미널 등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을 상대로 “쌍용차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전단지를 돌렸다.

이들은 ‘쌍용차 임직원 일동 명의’의 글에서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이유는 잘나갔던 시절 자만심에 사로잡혀 오만하게 굴고 철없이 행동했던 대가가 고스란히 되돌아온 것이라 생각한다”며 “처절히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직원들은 “이번 파업 기간에 관심과 사랑을 주신 분도 많았지만 싸늘한 시선으로 냉정하게 평가하는 분 역시 많았다는 것을 안다”며 “흐트러진 마음을 한데 모아 지금의 위기를 반드시 이겨내고 지역사회에 헌신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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