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국 재정상태 G20중 상위권”

  • 입력 2009년 8월 14일 02시 54분


“2014년에 재정흑자 낼 것”

주요 20개국(G20) 중 한국의 재정상태가 양호한 편에 속하며 2014년에는 재정흑자를 낼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이 나왔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지난달 말 내놓은 G20 재정 모니터링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수지 비율이 올해 ―3.2%, 내년 ―4.3% 등으로 적자를 보이다가 2014년에 2.1%의 흑자를 낼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이 추가경정예산과 감세(減稅) 등으로 올해와 내년 대규모 재정적자가 불가피하지만 이후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재정건전화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특히 IMF는 9일 내놓은 한국과의 연례협의 결과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GDP 대비 재정수지 비율을 각각 ―2.9%, ―4.0%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에 추후 발간될 G20 재정 모니터링 보고서에서는 2014년 재정수지 흑자 비율이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의 경우 한국의 재정수지 비율은 GDP 대비 ―3.2%로 사우디아라비아(4.2%), 인도네시아(―2.6%), 남아프리카공화국(―2.8%)에 이어 G20 국가 가운데 네 번째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에 재정수지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13.4%) 러시아(2.0%) 캐나다(0.5%) 등 4개국이었다. 반면 일본은 2014년 재정수지 비율이 GDP 대비 ―7.6%로 20개국 중 재정상태가 가장 나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영국(―6.9%) 프랑스(―5.2%) 터키(―5.0%) 이탈리아(―4.8%) 미국(―4.7%) 등도 대규모 재정수지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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