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MA로 입출금 소액지급 결제 오늘 개시

  • 입력 2009년 8월 4일 02시 59분


지금까지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소액 지급결제를 하려면 제휴 은행의 연계 계좌가 필요했지만 4일부터 CMA만으로도 가능하게 된다.

3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굿모닝신한증권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13개 증권사가 4일 CMA를 통한 소액 지급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증권사 계좌만으로도 입출금, 송금, 각종 공과금 납부 등이 가능해진다. 그동안 증권업계와 은행권은 CMA를 통한 소액 지급결제 서비스 개시를 두고 갈등을 겪어왔다. 증권 계좌만으로 소액 지급결제가 가능해지면서 상대적으로 ‘고금리 혜택’이 있는 증권사 CMA로 고객이 대거 이동할 수 있다고 은행권이 우려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황건호 회장은 3일 “소액 지급결제 서비스는 2004년부터 준비해왔고 금융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며 “증권사와 은행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면 금융권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은행권에서 그동안 지적해온 CMA로의 급격한 자금 이동 가능성에 대해 “지난 한두 달 급격한 자금 이동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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