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 내리락]금호석유화학 9.8% 급락

  • 입력 2009년 7월 9일 03시 00분


“그룹 재무부담 떠안게 되나”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새로운 지주회사인 금호석유화학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8일 코스피 시장에서 금호석유화학은 전날보다 3800원(9.84%) 하락한 3만4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전날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의 양대 지배구조 체제를 금호석유화학의 단일 체제로 바꾼다고 밝혔다. 최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보유 중이던 금호산업 지분을 매각하고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사들여 지분을 높였다.

이처럼 지배구조가 단일화되면서 금호석유화학은 그동안 금호산업과 나눠가졌던 그룹의 재무 부담을 홀로 지게 됐다는 우려 때문에 이날 주가가 급락세를 나타냈다.

대신증권 안상희 연구위원은 “대우건설을 매각한다는 말이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금호석유화학 주가는 그룹의 재무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승했다”며 “그러나 금호석유화학의 단일 지배구조 체제가 되면서 향후 그룹에 각종 자금을 지원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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