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3분기전망

  • 입력 2009년 5월 29일 02시 57분


BSI 7분기 만에 110

바이어 주문 증가세

‘올여름엔 조금 웃을 수 있지 않을까.’ 올 3분기(7∼9월)에는 기업실물경기와 수출이 모두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15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9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에 대해 설문한 결과 3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110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BSI가 100을 넘어선 것은 일곱 분기(21개월) 만이다. BSI가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 기업보다 더 많았다는 의미다.

‘3분기 경기가 2분기(4∼6월)보다 호전될 것’이라고 한 응답이 35.8%로,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보다 10.6%포인트 많았다. 39%는 ‘큰 차이 없이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기업들은 3분기엔 내수(67→103)와 수출(77→104)이 모두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산량(76→108)과 설비가동률(76→108)도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KOTRA가 33개 주요 수출 대상국 바이어 16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6개월째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국내 수출이 올 3분기부터는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KOTRA는 “우리나라의 12개 주력 수출품목에 대해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order) 동향을 조사한 결과 2분기 중 주문을 완료했거나 계획하고 있는 바이어는 58%로, 전 분기(53.5%)보다 4.5%포인트 늘었다”고 전했다.

주요 품목 중 바이어의 주문이 가장 활발했던 품목은 자동차(72.4%)였으며, 액정디바이스·무선통신기기(64.3%), 가전제품(63.2%)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지역(66.6%)의 주문 비중이 가장 높았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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