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인운하에 2000t급 투어선 띄운다

  • 입력 2009년 5월 13일 09시 22분


한강의 특화 공원과 경인운하를 운항하게 될 투어선이 건조되는 등 서울을 항구도시로 만드는 프로젝트가 본격화되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 6월까지 150억 원의 예산을 들여 250명이 탈 수 있는 1500~2000t급의 투어선을 건조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에서 91억 원을 확보했으며 설계 과정을 거쳐 9월부터 선박 건조에 들어간다.

투어선은 반포 여의도 뚝섬 난지 등 4개 특화공원을 오가다 2011년 말 경인운하 공사가 완료되면 인천 앞바다까지 운항한다.

이 배는 바다 항해를 염두에 두고 설계될 예정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국악·콘서트 공연장과 웨딩홀, 회의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용도 공간도 설치된다.

승선료는 민간사업자가 운영 중인 유람선(1만1000원)보다 훨씬 낮은 3000~5000원으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또 2013년부터 경인운하를 통해 중국 동부연안인 상하이(上海), 톈진(天津), 칭다오(靑島), 웨이하이(威海) 등을 오가는 국제 여객노선도 운영한다.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이 노선에 500명이 탈 수 있는 5000t급 여객선을 도입할 계획이다.

시는 여의도 국제여객선 터미널을 설계하고 있으며 한강 수심을 5m에서 6.3m로 깊게 파고 양화대교의 교각 폭을 35m에서 50m로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5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150t급 규모의 '홍보선'을 건조 중이다.

올해 9월 한강에 띄울 이 배를 기존의 24t급 홍보선보다 고급화해 서울을 찾는 국내외 주요 인사와 저소득층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이 상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에 다양한 형태의 배들이 떠다니게 될 것이고 서울이 항구도시로 변화하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에는 현재 59~400t급 유람선 7척과 홍보선 1척, 수상택시(모터보트) 10대가 운항 중이다.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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