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 4만4000채 9월 공급

  • 입력 2009년 5월 12일 03시 03분


서울 세곡-우면, 고양 원흥, 하남 미사 등 시범지구 4곳

올 9월에 서울 근교의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4곳에서 전용 85m² 이하 중소형 공공 아파트 2만1000채와 임대아파트 및 도시형 생활주택 2만3000채 등 보금자리주택 4만4000채가 공급된다. 또 내년에는 시범지구 4곳에서 전용 85m² 초과 중대형 민간 아파트 1만6000채가 분양된다.

국토해양부는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로 서울 강남구 세곡동과 서초구 우면동,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하남시 미사동 일대 등 4곳을 지정해 총 6만 채의 주택을 짓는다고 11일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비닐하우스 등이 85%가량을 차지해 사실상 ‘비닐벨트’로 방치돼 있는 이 일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8월 말까지 해제하기로 했다.

서울 강북 도심에서 12∼18km 떨어진 이들 시범지구는 경기 성남시 분당과 고양시 일산신도시보다 가깝고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용적률을 높이는 등의 방법으로 중소형 공공 아파트의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15% 이상 싸게 책정하기로 했다.

보금자리주택은 사전 예약을 통해 입주자를 모집한다. 기존 청약저축에 가입한 무주택 가구주가 희망하는 주택면적이나 입지조건, 분양가, 입주예정월 등을 정해 대한주택공사 홈페이지(www.jugong.co.kr)에 1∼3지망을 신청하면 무주택기간 등 현행 청약저축 입주자 선정기준에 따라 ‘예약입주자’를 선발하게 된다. 예약입주자로 뽑히면 일반 아파트에는 청약할 수 있지만 다른 보금자리주택에는 사전 예약할 수 없다. 최근 은행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1순위 자격을 얻는 2년 이후에 보금자리주택을 신청할 수 있다.

국토부는 9월에 공급하는 4만4000채를 포함해 올해 전국에서 총 13만 채의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한다. 또 올해부터 2018년까지 모두 150만 채의 보금자리주택을 지을 계획이다.

한편 고양시는 “정부가 고양시를 과밀억제권역으로 묶어 각종 개발은 억제하면서 기존 기반시설을 이용하는 대규모 주거단지를 짓겠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고양=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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