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9조5000억 유동성 지원

  • 입력 2009년 5월 1일 02시 56분


우량 조선사-협력업체 대상

대출-보증규모 2배로 늘려

정부는 우량 조선사와 협력업체에 총 9조5000억 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부실 조선사에 대한 구조조정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30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16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조선산업 구조조정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확정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우량 조선사와 협력업체에 수출입은행과 수출보험공사를 통한 대출과 보증을 종전 4조7000억 원에서 9조5000억 원으로 늘린다. 그중 중소 협력업체 및 중소 조선사에 대한 지원금액을 7조 원으로 배정했다. 또 국내외 우량 선주(船主)에 대해서도 직접대출과 채무보증 등의 형식으로 약 11조5000억 원을 지원해 신규 선박 발주를 유도하기로 했다.

부실 조선사에 대한 구조조정도 강화된다. 채권은행의 1, 2차 신용위험평가에서 구조조정 대상으로 평가된 7개 조선사에 대해 경영정상화계획 확정 등 후속조치를 6월 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 1차 신용위험평가에서 B등급 이상을 받은 조선사도 5월 말까지 경영 상황을 재평가한다. 부실 징후를 보이는 조선사는 추가 구조조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