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소보다 비싼 한국 돼지

  • 입력 2009년 4월 21일 17시 58분


국내산 삼겹살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미국산 LA갈비보다 비싸졌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마트 전국 매장에서 팔리는 삼겹살 100g의 평균 가격은 2260원으로 같은 중량에 1980원에 팔리는 LA갈비보다 280원(14.1%) 높다. 롯데마트에서도 삼겹살 100g에 2180원을 받아 같은 매장에서 팔리는 LA갈비보다 200원(10.1%) 비싸게 팔리고 있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 중 가격이 비교적 싼 부위인 '척아이롤(알목심)' 가격은 100g당 1380원으로 삼겹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삼겹살 500g의 월 평균 가격은 올해 2월 8503원에서 3월 9041원, 이달에는 1만78원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환율 상승으로 수입 삼겹살 물량이 최대 30%까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서는 불황으로 한우 대신 삼겹살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만큼 당분간 삼겹살 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삼겹살 가격이 오르면서 수요가 약간 줄었지만 나들이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5월부터는 다시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따라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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