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이 자체 개발한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가 본격적으로 러시아 시장에서 판매된다. 국산 발기부전 치료제의 첫 해외 시판 사례인 만큼 그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제약은 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국제학회에서 자이데나 효능 강연회를 열고 러시아 판매를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동아제약은 2007년 10월 러시아 최대 제약사 중 하나인 발렌타와 5년간 5000만 달러의 자이데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기준 1억2700만 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 중 화이자의 비아그라와 릴리의 시알리스 등 다국적제약사 제품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자이데나는 사우디아라비아 제약회사와 5년간 3000만 달러의 판매 계약을 맺는 등 현재 세계 42개국에서 3억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 성과를 올렸다. 그중 실제 시장 판매가 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 시장은 향후 자이데나가 글로벌 제품으로 발전하는 중요한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자이데나는 한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4%로 충분히 효능을 입증한 제품”이라며 “러시아 진출을 계기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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