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총소득<수출입금액, 내수부진 대외의존도 심화

  • 입력 2009년 4월 2일 02시 57분


국민총소득(GNI) 대비 수출입 비율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0%를 넘어섰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명목 국민총소득(GNI) 대비 수출과 수입 비율은 총 110.6%로 2007년 85.9%에 비해 무려 24.7%포인트나 올랐다.

GNI 대비 수출입 비율이 100%를 넘은 것은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이 비율은 2000년 77.5% 이후 80% 아래에 머물렀으나 2006년 80.9%로 올라섰고 지난해 단숨에 100%를 돌파했다. 지난해 GNI 대비 총수출의 비율은 55.0%로 2007년 43.8%에 비해 11.2%포인트 올랐고, 총수입 비율도 55.6%로 2007년보다 13.5%포인트 급증했다. 한은 관계자는 “내수가 극심하게 위축되고 환율이 올라가면서 수출 비중이 커졌다”며 “지난해 원유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은 수입 비중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국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외부 충격에 쉽게 흔들리는 구조적 약점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000년대 들어 계속 내수가 부진하면서 수출이 성장을 주도해 왔다”며 “경제정책이 내수 비중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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