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加쇠고기 수입재개 상반기 이후로 보류

  • 입력 2009년 4월 1일 02시 59분


한국 정부가 캐나다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를 상반기(1∼6월) 이후로 미루는 대신 수입 재개를 위한 기술협의를 6월에 열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31일 “캐나다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의 공감을 이끌어 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반기 수입 재개는 무리”라며 “31일(현지 시간) 주캐나다 한국대사를 통해 6월 세계무역기구(WTO)의 위생검역(SPS) 협정 시기 전후로 기술협의를 따로 열자는 의견을 캐나다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측은 상반기 내에 자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할 것을 최근 한국 정부에 강하게 요청한 바 있다. 한국 정부는 게리 리츠 캐나다 농림·농식품부 연방장관이 지난달 2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을 만나 “3월 말까지 한국 정부가 수입 재개 조치에 대한 약속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요청함에 따라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하게 됐다. 당시 리츠 장관은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 재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WTO 제소 가능성도 시사했다.

캐나다산 쇠고기는 2003년 5월 21일 광우병 발생으로 수입 중단 조치가 내려진 뒤 아직까지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캐나다는 2007년 5월 미국과 함께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광우병 위험 통제국’ 등급을 받은 뒤 줄곧 쇠고기 시장 개방을 요구해 왔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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