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2분기도 조선 빼고 고전 못면해”

  • 입력 2009년 3월 30일 03시 05분


올 2분기(4∼6월)에도 경기침체는 계속되지만 전자, 조선 등 일부 분야에서는 1분기(1∼3월)보다 경기 하락폭이 작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1분기 산업동향 및 2분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1분기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조선과 석유화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반도체의 경우 생산업체들이 가동라인을 폐쇄하는 등 긴축경영을 함에 따라 1분기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3% 감소했으며 2분기에도 24.9%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분야 역시 전 업체가 생산을 감축하고, 특근 및 잔업을 줄이는 등 감산체제가 지속돼 1분기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9% 감소했다.

전경련은 2분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각국의 경기부양책과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증가, 각 업종별 재고 소진에 따른 증산 등에 대한 기대로 경기하락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자제품 수출은 해외 경기침체의 여파로 1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3% 줄었으나 2분기에는 주요국 경기회복대책의 영향으로 25.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예상액은 258억5000만 달러가량이다.

보고서는 “3년 이상의 일감이 확보돼 안정적인 생산을 지속하고 있는 조선업종도 2분기에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각국의 경기부양책은 미국의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조항’과 같이 자국 산업에 대한 보호강화와 병행되는 면이 있다”면서 “수출확대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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