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5억달러 규모 사우디 발전소 우선협상자로 선정

  • 입력 2009년 3월 18일 03시 00분


한국전력은 사우디아라비아전력공사(SEC)가 국제 경쟁 입찰을 통해 실시한 ‘라비그 중유발전소’ 입찰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한전은 사우디 ACWA 파워인터내셔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 12월 입찰서를 제출해 벨기에 수에즈, 영국 IP, 사우디 오게르 컨소시엄과 경합을 벌인 끝에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라비그 사업은 사우디 홍해 연안 제2의 도시인 지다에서 북쪽으로 150km 떨어진 라비그에서 진행된다. 1204M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중유화력발전소를 지으며 2033년까지 약 25억 달러(약 3조5750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발전소를 설립해 운영하는 과정에서 수익을 벌어들이는 ‘BOO(Build, Own, Operate)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전은 ACWA와 함께 사우디 현지은행과 외국계 은행으로부터 대규모 자금 조달 약속도 받아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중동지역 내 최대 전략시장인 사우디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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