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이긴 보험왕 비결? 꾸준히 할 뿐 왕도 없다”

  • 입력 2009년 3월 11일 03시 04분


유종호 알리안츠 빛고을지점장

명예퇴직, 사업 실패, 친구의 문전박대….

유종호 알리안츠생명 광주 빛고을지점장(52·사진)은 2005년 보험설계사로 입사할 때만 해도 더는 잃을 것이 없었다. 하지만 현재 그는 설계사 32명을 거느리고 월 순수입이 1000만 원을 넘는 ‘보험왕’이 됐다.

유 지점장은 대형 시중은행에서 19년간 일하며 전략기획팀장이라는 핵심 보직까지 맡았다. 그러나 2004년 구조조정으로 퇴직했고, 퇴직금으로 벌인 사업이 망해 당장 생활비마저 쪼들리는 처지가 됐다.

그때 알리안츠생명에 다니던 전 직장 동료가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30년 지기인 의사 친구 4명이 모두 보험 가입을 거절할 정도로 영업 현장은 냉혹했다. 유 지점장은 “오랜 친구들까지 등을 돌리니 실망이 너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좌절하지 않고 기본으로 돌아갔다. 제일 먼저 출근해 고객들에게 전화를 건 뒤 약속을 잡았다. 첫 달 초회 월납 보험료가 100만 원. 2007년 2월에는 지점장으로 변신했다. 우수 설계사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했고 실적이 뛰어난 지점은 모두 찾아가 비법을 물었다.

유 지점장은 “보험인으로 성공하는 왕도(王道)는 없다”며 “꾸준히 전화를 걸고 고객을 만나는 것이 비결”이라고 밝혔다. 유 지점장은 설계사들과 함께 매달 수당의 1%를 적립해 1년에 두 번씩 무의탁 노인 등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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