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페]기업 ‘금연문화 만들기’ 百社百色

  • 입력 2009년 2월 16일 02시 58분


클리닉 치료-승진 배제-펀드 조성

담배추방캠페인 회사 특색 맞물려

한국화이자제약은 최근 서울 중구 회현동 본사 3층에 ‘스톱 스모킹 클리닉’을 만들었습니다. ‘제약회사 직원부터 건강해야 사회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회사 방침에 따른 것입니다.

특히 이 회사는 흡연이 개인의 기호가 아닌 ‘질병’이라고 보고 간호사를 상주시키며 클리닉을 통해 직원들에게 전문 금연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군요.

직원 건강이 기업 이미지뿐만 아니라 경영 성적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 따라 기업들이 직원 건강 지킴이로 나서고 있습니다. 기자가 각 기업의 금연 정책을 들여다보니 해당 기업의 독특한 기업문화가 녹아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제조업체들은 대체로 ‘안 되면 되게 하라’는 기업정신만큼이나 강력한 금연정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986년부터 ‘담배 추방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그룹은 1991년 국내 기업 최초로 모든 사업장에서 금연을 실시했습니다.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은 1994년 세계 최초로 6시간 이상 항공 노선에서 기내 금연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고(故) 박성용 회장은 “담배를 피울 권리는 개인의 자유지만 흡연자를 승진시키지 않는 것도 나의 자유”라며 임원 승진 항목에 금연을 포함시켜 화제를 낳기도 했죠.

포스코는 2005년 사내 금연을 위해 ‘금연 책임관리제’를 도입했습니다. 상급자가 자신의 부하 직원 중 흡연자를 파악해 관리하는 제도로, 상사의 ‘압박’ 덕분에 금연에 성공한 젊은 직원이 많다고 하는군요.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지난해 세계 금연의 날 행사에서 ‘금연 유공단체’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돈을 다루는 금융계는 ‘보상형’ 금연 제도가 활성화돼 있습니다. 주로 ‘펀드’ 형태가 각광받고 있는데요. 금연을 선언한 직원이 일정 금액을 펀드로 내면 회사가 1년 뒤 금연 여부를 판정해 금연 성공자에게 돈을 불려 돌려주는 방식이라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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