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저의 부덕이고 허물… 아쉬움도 원망도 버렸다”

  • 입력 2009년 1월 20일 02시 58분


■ 한상률 국세청장 이임식

‘그림 로비’ 의혹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한 한상률(사진) 국세청장이 19일 이임식을 갖고 청장 직에서 물러났다.

한 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수송동 국세청 본청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아쉬움도, 미련도, 미움도, 원망도 모두 버렸다”며 “국세청장을 수행하면서 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이 있다면 다 저의 부덕이고 허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간 국세청의 변화는 현재가 아닌 미래를 준비하고 초일류를 이루기 위한 발걸음이었다”며 “익숙하지 않았던 일도 있었고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느낀 분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이 믿고 따라줬고 열정과 헌신으로 국세청의 변화를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한 청장은 2007년 11월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뒤 후임 청장으로 임명돼 정권 교체 이후에도 자리를 지켰지만 차장 재임 시절 전 당시 청장에게 인사 청탁과 함께 그림을 상납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중도 하차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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