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10곳중 7곳 설 자금난 호소

  • 입력 2009년 1월 16일 02시 58분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7곳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전국 531개 중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설 자금 수요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금난을 호소하는 기업은 전체의 69.0%로 지난해 설 당시(43.5%)보다 25.5%포인트 많아졌다고 15일 밝혔다.

자금 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기업은 4%에 그쳤다.

응답 기업들은 또 이번 설에 필요한 자금이 평균 2억1650만 원이지만 확보한 자금은 평균 1억2510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자금 확보율이 57.8%로 지난해 설 당시(72.9%)보다 15.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이유(중복 응답)로는 매출 감소(68.4%), 판매대금 회수 지연(57.8%), 원자재가격 상승(48.5%), 금융권 대출 곤란(38.4%) 등이 꼽혔다.

경영 애로 사항(중복 응답)으로는 외상대금 지급 지연(84.0%)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세금 및 공과금 연체(33.0%) △직원 임금 체불(30.2%) △대출 원금·이자 연체(27.4%)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 박해철 정책총괄실장은 “현재 실물경제 위기로 자금사정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것은 중소기업 대량부도 사태의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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