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도 ‘립스틱 효과’

  • 입력 2009년 1월 14일 03시 02분


불황엔 고급화장품 잘 팔려

CJ몰-H몰 “새 브랜드 확대”

불황일수록 립스틱(사진)을 비롯한 고급 여성 화장품 매출은 증가한다는 ‘립스틱 효과’가 백화점에 이어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6∼12월)부터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계에서나 주로 보이던 ‘스몰 럭셔리’(화장품 등 작은 사치품에 투자한다는 의미)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최근 들어 상대적으로 저가 상품을 팔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들도 고급 화장품 판매에 나서고 있는 것.

CJ몰은 12일부터 ‘명품 화장품관’을 오픈하고 ‘랩(LAB)’, ‘시세이도’, ‘오리진스’ 등 8개 고급 브랜드 화장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제품은 모두 화장품업체와 직거래하거나 백화점 납품업체를 통해 공급받은 정품으로 백화점 매장보다 최고 65%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CJ몰은 주요 예상 고객층인 20, 30대 여성을 공략해 명품 가방과 잡화 등과의 제휴 마케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CJ몰 화장품 담당 최희은 상품기획자(MD)는 “2008년 10∼12월 화장품 매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립스틱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새로운 고급 브랜드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파크가 운영하는 ‘화장품 브랜드관’도 호황을 맞았다. 이 회사가 판매하는 수입 화장품 및 치료 효과가 있는 코스메디컬 제품 등의 1월 매출은 브랜드별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40% 늘었다.

H몰도 최근 늘어나는 고급 화장품 수요에 맞춰 매월 ‘시슬리’와 ‘라프레리’ 등 7, 8개의 특정 브랜드를 선정해 5일간 집중적으로 샘플을 끼워주거나 가격을 할인해주는 ‘브랜드 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