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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24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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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한화그룹이 매각 주체인 한국산업은행에 잔금 납부시한을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한화는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산업은행 건물에서 산은 및 대우조선 노조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달 중순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경제상황이 더욱 악화된 점을 고려해 내년 3월 말로 예정된 잔금 납부시한을 연장하고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비공식 요청했다.
그러나 산은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MOU에 명시한 대로 이달 29일 본계약을 체결하고 잔금도 내년 3월 말까지 모두 납부해야 한다”며 거부했다.
3자 대면에서는 또 대우조선 노조가 ‘선 협상, 후 실사(實査)’를 주장한 반면 한화는 “경영권과 관련된 대우조선 노조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 대우조선 매각을 둘러싸고 미묘한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