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탱커선 수주… 4척 2772억 원 규모

  • 입력 2008년 12월 24일 02시 59분


세계 5위권 입지 굳혀

조선(造船) 경기 침체로 세계 조선업계가 수주 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STX조선이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4척을 2억1000만 달러(약 2772억 원)에 수주했다. 이번 수주로 STX조선은 현대삼호중공업을 제치고 세계 5위권 조선사 자리를 굳히게 됐다.

STX조선은 23일 유럽지역 선주와 2만4450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급 탱커선(사진) 4척(옵션 2척 포함)을 2010년까지 건조해주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TX조선이 올해 들어 수주한 물량은 17억 달러 규모의 해양플랜트를 포함해 모두 83억9000만 달러어치로 늘어나게 됐다. 또 이날 현재 수주 잔량은 541만1800CGT로 495만7000CGT에 그친 현대삼호중공업을 제치고 수주 잔량 기준으로 세계 5위 조선사가 됐다.

STX조선 관계자는 “조선시황 분석 회사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수주 잔량도 531만4000CGT로 495만7000CGT인 현대삼호중공업을 앞섰다”며 “연말까지 추가 발주 물량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수주로 STX조선은 명실상부한 세계 5위 조선사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클락슨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수주 잔량 기준 세계 1위 조선업체는 현대중공업(1355만 CGT)이다. 2∼4위 업체도 삼성중공업(1083만 CGT), 대우조선해양(1032만 CGT), 현대미포조선(577만 CGT)으로 세계 1∼6위 업체가 모두 국내 업체인 것으로 집계됐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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