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별셋 식당 ‘대통령 와인’ 예우?

  • 입력 2008년 12월 23일 03시 06분


16, 17대 취임식 만찬용 ‘클로 뒤 발’ 와인리스트에 올라

이명박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취임식 때 쓰인 와인이 국내 최고급 레스토랑의 와인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와인업계에 따르면 제16, 17대 대통령의 취임식 와인이었던 미국 캘리포니아산(産) 와인 ‘클로 뒤 발’(사진)이 롯데호텔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에서 새로 판매되고 있다.

프랑스의 피에르 가니에르 씨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1997년 파리에 처음 문을 연 이 레스토랑은 이듬해 세계 최고 권위의 레스토랑·호텔 평론지인 미슐랭가이드에서 최고점인 별 세 개를 받아 유명해졌다.

가니에르 씨는 이후 일본 도쿄(東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홍콩 등에 이어 올해 10월 서울에도 자신의 이름을 딴 레스토랑을 열었다.

최고급 레스토랑답게 와인리스트가 까다롭기로 유명한데 이 레스토랑 와인리스트에 있는 270여 종의 와인 중 유독 클로 뒤 발이 주목받는 것은 파리의 피에르 가니에르 와인리스트에는 없는 와인이기 때문이다. 롯데호텔 측은 “지역별로 현지 상황에 맞는 와인으로 리스트를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와인 애호가들은 이 레스토랑의 와인리스트에는 국내에 연간 몇 박스만 들어오는 희귀한 와인도 많다는 점을 들어 클로 뒤 발이 ‘대통령 와인’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대우받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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