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상장사 70% 위기상황,경제지표 좋은 30% 성장기회”

  • 입력 2008년 12월 17일 03시 06분


이병남 BCG 서울 대표의 내년 한국경제 전망

이병남(사진)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서울사무소 대표는 16일 “한국의 100대 상장사 중 39개 회사는 내년부터 경기 침체와 재무 위험에 동시에 노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강연에서 “현재 기업의 부채비율과 현금 등을 토대로 분석했을 때 100대 기업 중 31개 회사는 재무 위험에 노출돼 있고, 37개 회사는 경기 침체에 쉽게 흔들릴 수 있다”며 “크게는 100대 기업 중 70%가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두 가지 위험을 모두 안고 있는 40%의 회사는 이제 비상경영에 돌입할 때”라며 “자산 매각이나 원가 절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영지표가 좋은 30%의 기업에는 내년이 새로운 기회”라며 “산업 주도권을 강화하고 성장기회를 모색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위기 상황에서 최고경영자(CEO)가 가져야 할 리더십으로 △위기 상황에 대해 정확히 인식할 것 △CEO가 직접 나서 위기에 대처할 것 △끊임없이 사내(社內)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할 것 △불황기에 인력과 조직을 새롭게 바꿀 것 등을 제시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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