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11월 21일 02시 5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정구현(사진) 삼성경제연구소장은 20일 “한국경제의 실물 위기는 올해 3분기(7∼9월)에 이미 시작됐다”며 “외환시장은 4분기(10∼12월) 이후 안정국면에 접어들겠지만 실물 경기는 2010년 초가 돼야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회관에서 열린 대한상의 초청 간담회에서 “지금은 단순한 경제 위기가 아니라 커다란 ‘역사적 전환점’인 만큼 (이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은 금융위기로 시작된 경제위기가 실물위기로 전이된 상태”라며 “그 사이클을 다시 거쳐야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금줄이 막힌 기업들이 실물위기를 맞고 있으며, 이 위기에서 생긴 부실을 금융권이 다시 털어내야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의미다.
정 소장은 ‘지금은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이제 미국 중심의 세계 경제 시스템이 붕괴되고, 대체에너지 등 기후변화 방지산업이 산업의 중심축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바뀌는 경제 패러다임과 산업 기조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