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47달러… 3년 5개월만에 최저

  • 입력 2008년 11월 15일 02시 58분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 가격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4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1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3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91달러 급락한 47.35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005년 6월 1일(47.26달러)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두바이유는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이 석유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한 영향이 하루 늦게 반영되면서 급락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先物)가격은 2.08달러 오른 58.24달러,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0.38달러 내린 51.9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감산(減産)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WTI 선물가격은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유가 및 석유제품 가격 내림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 평균가격도 5주째 하락했다. 11월 둘째 주(9∼14일) 휘발유 평균가격은 L당 1546.94원, 경유는 1433.44원으로 한 주 전보다 각각 43.07원, 39.07원 떨어졌다.

13일 기준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은 각각 1529.95원, 1421.46원이어서 다음 주 중 1400원대, 1300원대로 내려설 것으로 예상된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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