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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12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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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의 하반기(7∼12월) 채용면접 전형이 본격화되면서 최근 경제 상황을 반영한 내용이 ‘단골 출제’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 포털사이트 인크루트는 최근 자사(自社) 사이트에 구직자들이 올린 이른바 ‘면접 족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불황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충성도 높은 인재를 가려내기 위해 ‘다른 회사에 합격한다면 어떻게 하겠나’ ‘지방 근무가 가능한가’ 등의 질문이 많았다.
기업들은 또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설 인재를 찾기 위해 전혀 예상치 못한 질문으로 수험생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모피를 팔 수 있나 △열대지역에서 기저귀를 팔려면 어떤 홍보전략이 필요한가 △무일푼으로 외국에 나가면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것 같나 등의 질문이 이런 유형이다.
갈등이나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파악하기 위한 질문도 자주 나온다. 이런 유형에는 △시련을 어떻게 극복했나 △상사의 부당한 지시에 어떻게 대응하겠나 등의 질문이 있었다.
지원자를 의도적으로 스트레스와 긴장 상태로 몰아넣고 해결 능력을 보는 ‘압박 면접용’ 질문도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유형의 질문은 △영어 말하기 시험 점수가 별로네요 △학점이 높네요. 공부만 했나요 △학교를 왜 이렇게 오래 다녔어요 등이 있었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