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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31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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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지주사의 경영진이 잇달아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달 19일 자사주 2000주를 매입한 데 이어 29일 5000주, 30일도 추가로 3000주를 취득해 보유 지분이 1만 주로 늘어났다. 이 회장 외에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도 잇따르고 있다. 김경동 수석 전무가 2000주를 매입했고, 박성목 전무 등 경영진 대부분이 자사주를 취득했다.
하나금융그룹도 김승유 회장을 비롯해 경영진이 잇따라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가 살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김 회장은 이달 들어 자사주 5000주를 취득해 보유 지분을 16만4000주에서 16만9000주로 늘렸다. 김종열 하나금융지주 사장,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지난달 각각 5000주, 4000주를 매입했다.
KB금융지주도 27일 전체 임직원이 매달 급여의 일정액을 출연해 자사주를 사는 ‘자사주 갖기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KB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 이하(청산가치를 밑도는 수준)인 것은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지금이 주식을 싸게 사둘 때”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