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2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해 보유하고 있는 KB금융지주 지분의 최대 2%(712만7033주)를 미쓰이스미토모 은행에 매각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KB금융지주와 미쓰이스미토모 은행은 다음 달부터 내년 6월 말까지 최대 4회에 걸쳐 분할 매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분할 매매가격은 해당 거래일 전 일정 기간의 주가를 감안해서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주가 급변동 시에는 양측 모두 이번 계약을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KB금융지주의 이번 자사주 매각은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후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보유하게 된 4조 원 규모의 자사주(20.66%)를 연내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에게 매각하겠다고 밝힌 후 처음이다.
미쓰이스미토모 은행이 KB금융지주의 지분 2%를 취득하면 해외 금융기관으로서는 네덜란드의 ING은행(5.06%)에 이어 두 번째 대주주가 된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