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자산’ 金도 폭락…‘위기땐 급등’ 공식 깨져

  • 입력 2008년 10월 25일 03시 01분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금값은 오히려 폭락하고 있다. 2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에서 12월 인도분 금값은 온스(약 31.1g)당 714.70달러로 전날보다 20.50달러(2.9%)나 떨어졌다. 금값은 장중 한때 온스당 695.20달러까지 하락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700달러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금값은 보통 경제가 위기에 처할수록 급등해 왔다. 베어스턴스 파산 직후인 3월에는 처음으로 온스당 1000달러를 넘었고, 9월 리먼브러더스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뒤에도 900달러 이상을 유지했다.

그런데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대 위기라는 최근 글로벌 신용위기 와중에서 이런 움직임과는 반대로 가고 있는 것.

내털리 뎀스터 세계금협회 분석가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금값은 달러와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이 가진 대체 투자수단이라는 매력이 사라지고 있다”며 금값 하락 이유를 설명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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