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지금이 국가 서열 바꿀수 있는 기회”

  • 입력 2008년 10월 21일 02시 59분


이명박 대통령(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은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1차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열고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국내 경제안정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김기환 서울파이낸스포럼 회장(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을 부의장으로 위촉하고 민간위원 27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종승 기자
이명박 대통령(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은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1차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열고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국내 경제안정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김기환 서울파이낸스포럼 회장(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을 부의장으로 위촉하고 민간위원 27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종승 기자
첫 국민경제자문회의 주재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국제 금융위기와 관련해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선진국을 따라가기 힘들지 모르지만 오히려 지금이 기회일 수 있다”면서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국가 서열이 바뀔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첫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과거에도 보면 위기 때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사람은 결국 위기가 지나면 위축되고 오히려 적극적 공세적으로 철저하게 대응하는 기업과 사람은 성공하는 것을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세계적 위기인 만큼 당장의 마이크로한 정책도 시급하지만 매크로한 전략도 필요하고, 당장 소방수 역할만 하다가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였던 한덕수 전 총리는 회의에서 “현 상황에 대한 인식과 정부의 대응이 전반적으로 옳다고 본다”면서 “위기의 핵심은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고 경제운용을 잘하리라고 믿었던 미국 유럽연합(EU) 등에서 예상 못한 일이 튀어나오면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한 전 총리는 “정부가 정책을 세우면서 선제적이고 과감하고 충분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충분’에 역점을 두고 싶다”면서 “과감하고 충분하게 검토해 효율성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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