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고로 1호기 월내 설치 완료

  • 입력 2008년 10월 21일 02시 58분


20일 충남 당진군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을 찾은 김형오 국회의장(왼쪽)이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공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현대제철
20일 충남 당진군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을 찾은 김형오 국회의장(왼쪽)이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공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현대제철
종합 공정 35% 순항… 2010년 첫 생산

현대제철은 충남 당진군에 건설 중인 일관제철소의 고로(高爐·용광로)가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연간 400만 t의 쇳물을 생산할 고로 1호기 본체의 높이 50m 가운데 이날까지 45m 정도가 완성됐다. 총 10단의 본체 가운데 9단까지 세워졌고 이번 달 말이면 10단까지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2006년 10월 27일 당진 갯벌에서 첫 삽을 뜬 지 2년 만에 일관제철소의 상징이자 핵심 설비 구조물인 고로의 외형이 갖춰지는 것이다.

현대제철이 자랑하는 밀폐형 원료처리 시설인 원형 저장고는 지름 130m, 높이 60m의 돔 지붕이 올라갔다.

현재까지 토목공사, 건축공사, 설비 제작 공사 등을 포함한 종합 공정은 35% 수준이다. 당진제철소는 1단계로 2010년 고로 1호기, 2011년 2호기를 완공해 연간 800만 t의 철강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날 낮 12시경에는 김형오 국회의장이 이곳을 방문해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1시간 정도 공사 현장을 둘러봤다.

김 의장은 “제가 대학 다니던 시절만 해도 제철소 하나 있는 게 우리나라의 목표였다”며 “제철소가 만들어지는 현장을 보니 조국의 꿈이 현실화되는 것을 직접 보는 것 같아 가슴 벅차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총 5조8400억 원이 투자되는 일관제철소는 2010년 생산 개시를 목표로 순조롭게 건설되고 있다”며 “한국 산업발전에 한 획을 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진=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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