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헌회장 100억대 횡령혐의 포착

  • 입력 2008년 10월 3일 02시 58분


검찰, 조만간 소환 조사

프라임그룹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노승권)가 프라임그룹 백종헌 회장이 계열사 간 불법 거래를 통해 100억 원대의 돈을 빼돌린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백 회장이 계열사 간 거래 과정에서 회사에 금전적인 손해를 끼친 것으로 파악됐다”며 “조만간 백 회장을 불러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계열사를 압수수색해서 확보한 회계장부를 분석해 프라임그룹이 계열사 간 거래에서 공사대금을 부풀리거나 거래대금을 과다 계상하는 방법으로 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이 돈이 정치권 등에 흘러들어갔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용처도 추적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프라임그룹 비서실의 김모(47) 부속실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프라임그룹 계열사인 S사의 박모(44) 자금담당 이사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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