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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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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락기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을 안겨 준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산운용협회는 30일 미국의 대표적인 주가 급락일인 1987년 10월 19일과 2001년 9월 11일을 분석한 결과 “주가 급락 이후 몇 년이 지나면 높은 수익률이 가능해졌다”며 “국내 투자자들도 주가 하락에 동요하지 않고, 이 시기를 투자의 적기로 활용하여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987년 10월 19일에는 주가가 전일 대비 22.6% 급락해 ‘블랙 먼데이’로 불렸다.
그러나 투자자가 이 시기에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고 가정했을 때 1년 수익률이 17.2%, 3년 33.2%, 5년 76.0%, 10년 305.9%로 은행예금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이 가능했다.
9·11테러가 발생한 2001년 9월 11일에는 주가가 전일 대비 7.13% 떨어졌다.
이후 1년 투자수익률은 주식(―16.3%)이 은행예금(8.3%)을 크게 밑돌았다. 그러나 주식투자의 3년 수익률은 11.1%, 5년은 28.7%로 은행예금보다 많게는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자산운용협회 측은 또 “1986년과 2007년 사이 주가 하락기 미국 주식형펀드의 환매율은 월별 순자산의 약 2∼3% 수준으로 주가 하락에 관계없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