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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23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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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22일 ‘2008 가치창조 기업 보고서’를 발표하며 “세계 14개 산업군의 644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동양제철화학이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TSR 상위 10대 기업에 들었다”고 밝혔다.
TSR는 주주에 대한 가치창출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특정 기간 한 기업의 가치 증가분과 배당수익률을 합한 개념이라고 BCG는 설명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동양제철화학의 TSR는 2003∼2007년 연평균 95.6%이며 같은 기간 644개 기업의 연평균 TSR는 17.1%였다.
BCG는 “동양제철화학의 화학 사업이 호황을 보이고 폴리실리콘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좋아 높은 주주가치를 만들어냈다”고 분석했다.
부문별 TSR 상위에 오른 한국 기업도 많았다.
LG그룹과 대우건설은 다각화 기업 부문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고, 현대상선은 운송 및 물류 부문에서 2위, 신세계는 소매업 부문에서 3위였다. 대한항공은 여행 및 관광 부문에서 4위, 현대중공업과 두산중공업은 기계장비 및 건설 부문에서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KT&G는 소비재 부문 5위였다.
BCG는 “많은 국내 기업이 부문별 순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 한국 주식시장의 호황에 크게 힘입었다”고 전했다.
한편 가치창조 기업 세계 1위는 연평균 143.6%의 TSR를 보인 싱가포르 해운업체 ‘코스코 코퍼레이션’이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인도의 엔지니어링 업체인 ‘라르센 앤드 투브로’(112.1%)와 이동통신업체인 ‘바르티 에어텔’(110.7%)이 각각 차지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