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이 안보일수록 투자원칙 지켜라”

  • 입력 2008년 9월 2일 02시 57분


동양종금증권 4가지 제시

9월 첫 거래일부터 증시가 폭락하는 등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장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투자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원은 1일 “세계경제 성장률의 둔화, 국내외 금융 리스크가 증가하는 등 증시의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투자자들이 네 가지 투자원칙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 원칙은 ‘언제나 최고의 투자수익률을 가져다주는 투자 대상은 없다’.

김 연구원은 “월간 주가 수익률이 2개월 이상 연속 1위를 고수한 국가는 없었다”며 “분산투자야말로 계란을 한꺼번에 깨뜨리는 것을 막는 최선의 생존전략”이라고 조언했다.

두 번째는 ‘이번만은 다르다는 말을 믿지 말라’다.

최근 5년간 계속된 상승장과 한국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는 생각이 ‘이번만은 다르다’는 환상을 주면서 투자자들의 적절한 리스크 관리를 방해했다는 것. 그는 “기본적인 펀더멘털 요건들이 충족되지 않는 한 증시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원칙은 ‘과거 일로 미래를 예측하지 말라’로 과거의 사건으로부터 비관적인 결과를 추론하지 말라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시장 지표들은 3월 미국의 베어스턴스 사태 때와 비교해 더 나빠지지 않고 있다”며 “악재가 주가에 미리 반영돼 온 만큼 과거의 일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 원칙은 ‘바닥과 천장을 예측하지 말 것’.

주가는 기대 이상으로 오르고 하락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섣부른 예측보다는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김 연구원은 조언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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