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펀드 평균 수익률 ―17.45%…유가하락-전쟁 영향

  • 입력 2008년 8월 13일 03시 07분


러시아펀드가 국제 유가 하락과 그루지야-러시아 간 전쟁의 여파로 수익률이 악화되고 있다.

12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 10억 원 이상인 러시아펀드 20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12일 기준으로 ―17.45%로 전쟁 발발 직전인 6일(―14.19%)보다 악화됐다.

11일 현재 국내에서 투자하고 있는 러시아펀드의 규모는 순자산 기준으로 6337억 원이다.

브라질펀드와 함께 대표적인 자원부국 펀드인 러시아펀드는 최근까지 고유가 행진에 힘입어 양호한 성과를 거뒀지만, 유가가 급락하고 러시아 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하락하면서 수익률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러시아 증시의 RTS지수는 2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 30% 이상 올랐지만 이후 현재까지는 고점 대비 30%가량 떨어져 2월 저점을 밑돌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펀드도 러시아 증시가 고점을 기록한 직후인 5월 말 3개월 평균 수익률이 16%에 이르렀지만 현재는 ―22.89%로 추락했다.

순자산이 2100억 원 규모로 최대인 ‘JP모간러시아주식종류형자 1A’는 1개월 수익률이 ―17.53%, 3개월 수익률이 ―21.33%였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