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하이트와 맥스 등 일반 병맥주 500mL 1병의 공장 출고 가격은 940.87원에서 993.55원으로 오른다. 하이트맥주가 가격을 올린 것은 지난해 5월 출고가를 1.9% 올린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이 회사는 맥주의 주요 원료인 보리의 국제 시세가 급등했고 유가와 물류비 등 관련 비용이 늘어나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대형마트를 기준으로 할 때 소비자 가격은 1100원 선에서 1200원대로 100원가량 오를 수 있다”며 “다만 50원 정도의 출고 가격 인상이 음식점 등 업소에서의 판매 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맥주 시장의 59%를 점유하고 있는 하이트맥주가 가격을 올리면서 경쟁 회사들도 조만간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오비맥주는 “가격 인상 폭과 시기를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가격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