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등유 소비량 50% 이례적 급증

  • 입력 2008년 6월 24일 03시 00분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국내 석유제품 소비가 7개월 연속 줄고 있으나 ‘유사 경유’ 원료인 등유의 소비는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월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은 6402만4000배럴로 지난해 5월보다 1.4% 감소했다. 석유제품 소비량은 지난해 11월 전년 동기 대비 1.2% 줄어든 이후 7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제품별로는 경유보다 상대적으로 싸서 유사 경유 제조에 쓰이는 등유 소비량이 급증했다. 지난달 보일러등유와 실내등유 소비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3.8%, 47.4% 증가한 43만7000배럴, 99만6000배럴로 집계됐다.

경유 소비량은 1224만9000배럴로 2.4% 감소했고, 휘발유는 540만8000배럴로 2000배럴 증가했다.

소비 부문별로는 발전용이 65.5% 급감하고 수송용도 2.2% 줄었으나 가정·상업용은 19.7% 늘었다. 특히 가정·상업용 가운데 보일러등유와 실내등유는 5월에 ‘이상 저온’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는데도 각각 114.5%, 48.0% 급증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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