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세계최대 참치캔 회사 인수 나서

  • 입력 2008년 6월 21일 03시 11분


동원그룹이 세계 최대 참치캔 회사인 미국의 스타키스트 인수에 나섰다.

동원그룹은 20일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를 통해 미국 델몬트사의 참치캔 부문 자회사인 스타키스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이날 “현재 7, 8개 업체가 인수에 뛰어든 것으로 안다”며 “다음 주 중으로 인수 성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그룹은 스타키스트 지분 전량과 함께 참치캔 공장, 미주 지역 영업권, 부채 등을 모두 포함해 총 3억 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식품회사인 하인즈가 보유한 스타키스트 아시아 지역 영업권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인수 작업은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차남 김남정 동원산업 상무 주도로 3월부터 본격적인 인수합병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동원산업과 동원F&B가 자금을 부담하고 부족한 돈은 국내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스타키스트는 과일, 채소 가공 및 유통업체인 델몬트의 자회사로 미국 참치캔 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참치 가공식품 생산 및 유통으로 지난해 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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