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GE가전 인수 구체화…中 하이얼과 경쟁 벌일 것”

  • 입력 2008년 6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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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보도… LG “내부 모니터링 수준”

LG전자가 미국 GE 가전부문 인수 추진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13일자에서 ‘이 문제와 연관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LG전자는 (GE 가전부문) 매각 참여를 고려 중이며 자문을 해줄 투자은행을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LG전자의 고위 임원진은 GE 가전부문 인수에 따른 이익을 산정하라는 지시를 받고, 최근 인수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했다는 것이다.

인수가격이 70억 달러(약 7조2800억 원)대로 추정되는 이번 인수전에는 아시아, 독일, 터키, 멕시코, 스웨덴, 이탈리아 등의 백색 가전업체와 사모(私募) 투자펀드가 뛰어들었다.

이 신문은 특히 중국의 백색 가전업체인 하이얼이 GE 가전부문 인수에 열의를 보여 LG전자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내부적으로 이번 매각 건이 사업에 미칠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임원진의 현지 방문 등 보도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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