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경기전망 3분기 연속 내리막

  • 입력 2008년 5월 30일 02시 58분


7~9월 BSI 전망치 92에 그쳐… 작년 1분기이후 최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갈수록 얼어붙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5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내놓은 3분기(7∼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92에 그쳤다.

BSI 전망치가 100을 넘으면 앞으로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라는 의미다.

대한상의 조사에서 BSI 분기 전망치가 92를 보인 것은 지난해 1분기의 87 이후 최저치이며,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하락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 매출액순 600대 기업(553개사 응답)을 조사해 이날 발표한 6월 BSI 전망치도 95.3에 그쳤다.

5월 BSI 실적치는 98.1로 당초 전망(104.7)보다 부진했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상반기(1∼6월)는 5.5%, 하반기(7∼12월)는 3.8%로 연간 4.7%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 연구소의 기존 전망보다 상반기는 0.3%포인트 높아진 반면에 하반기는 0.8%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또 하반기 경상수지 적자폭은 종전 51억 달러에서 91억 달러로 확대되고, 민간소비 증가율은 상반기 3.5%에서 하반기 3.2%로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하반기에는 경기 하강과 물가 상승, 경상수지 적자 등이 겹치면서 경기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물가 불안을 확대하지 않으면서 경기 상승의 추진력을 확보하는 정책 조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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