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견기업까지 글로벌화 주목할만”

  • 입력 2008년 5월 10일 02시 58분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 신흥시장 총괄 모비어스씨

“새 정부가 시장 친화적 정책을 펴고 기업들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이어지고 있어 한국 경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입니다.”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의 이머징마켓 투자책임자인 마크 모비어스(사진) 씨는 9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삼성증권 주최로 열린 ‘삼성 글로벌 인베스터스 콘퍼런스’에서 향후 한국 경제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은 신흥시장 가운데 중국 인도 다음으로 중요한 투자 지역”이라며 “한국 정부가 (공기업) 민영화와 더불어 기업친화적 정책을 지속한다면 한국은 신흥시장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주요한 투자 지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비어스 씨는 한국 기업들이 최근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기업들이 중국 인도는 물론이고 아프리카까지 진출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삼성, LG 등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기업까지 글로벌화하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증시에 대해서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7로 신흥시장 평균(2.7)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선진 시장보다 저평가돼 있으며 다른 신흥시장과 비교해도 가격 수준이 낮아 투자대상으로서 매력이 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투자자들에게 “인도의 기간산업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인도는 중국보다 경제수준이 5∼10년 뒤처져 있기 때문에 인도에 빨리 진입할수록 장기적으로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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