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체결국가들과 무역수지 크게 개선

  • 입력 2008년 5월 5일 02시 59분


올해 1분기(1∼3월) 칠레, 싱가포르,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등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국가와의 무역수지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對)칠레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4억7911만6000달러보다 41.7% 줄어든 2억7953만9000달러로 나타났다.

칠레와의 무역수지 적자는 2004년 4월 FTA 발효 이후 3년차(2006년 4월∼2007년 3월)에 22억6600만 달러까지 불었다. 하지만 4년차(2007년 4월∼2008년 3월)에는 9억1400만 달러로 적자 규모가 줄었다.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4개국으로 구성된 EFTA에 대한 올해 1분기 무역수지 적자도 1억5005만2000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4억8699만5000달러)에 비해 69.2% 줄었다. 한-EFTA FTA는 2006년 9월 발효됐다.

2006년 3월 FTA가 발효된 싱가포르에 대한 1분기 무역흑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10억4300만 달러)보다 77% 늘었다. 지난해 6월 FTA가 발효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에 대한 1분기 무역수지 흑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7% 늘었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FTA 체결과 원화 가치 하락 등으로 수출 여건이 나아지면서 무역수지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